영화 산업: Ozi Film

  • 2019
    라스트 씬

    라스트 씬 (2019)

    라스트 씬

    02019HD

    부산의 어느 좁은 골목 끝에는 작은 극장이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다. 극장의 빛을 기록하고 영화를 상영해온 이들의 하루는 어제와 같이 오늘도 조용히 흘러간다. 10년간 지켜온 극장의 마지막 날을 앞둔 이들의 얼굴엔 피로가 내려앉았다. 소중한 공간과의 이별을 앞두고 영화는 이 곳과 사정이 다르지 않은 극장으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라스트 씬
  • 2021
    사상

    사상 (2021)

    사상

    02021HD

    평생 용접공으로 살았던 성희가 프레스를 다루던 중 손가락 하나를 잃는다. 심각한 우울증으로 잠이 줄고 몸은 메말라간다. 이렇게 살 바엔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무섭게 밀려온다. 130일 동안 노숙 농성을 이어왔던 수영이 ‘같이 좀 살자!’며 절규한다. 무너진 마을을 절뚝절뚝 걸으며 씁쓸히 웃던 수영이 공동체를 지켜달라는 편지를 남기고 하늘 감옥인 망루에 오른다....

    사상
  • 2016
    깨어난 침묵

    깨어난 침묵 (2016)

    깨어난 침묵

    02016HD

    2014년 4월 29일 생탁 노동자들이 노동 3권 보장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환경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투쟁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치지만, 법과 자본, 사람들의 무관심과 가족의 외면은 그들의 외침을 집어삼켜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다시 거리로 나선다....

    깨어난 침묵
  • 2018
    소성리

    소성리 (2018)

    소성리

    02018HD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 소성리. 별이 지고 해가 뜨면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마을 귀퉁이 다니는 곳곳마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금연, ‘8부녀 회원들’과 재미난 일을 꾸리는 순분, 바지런한 몸으로 새벽부터 흙으로 향하는 의선 또한 느릿한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소한 일상이 평화인지도 몰랐던 마을에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소성리
  • 2015
    밀양 아리랑

    밀양 아리랑 (2015)

    밀양 아리랑

    02015HD

    우리 밭 옆에 765인가 뭔가 송전탑을 세운다케서 농사꾼이 농사도 내팽겨치고 이리저리 바쁘게 다녔어예. 그거 들어오면 평생 일궈온 고향땅 잃고, 나도 모르게 병이 온다카데예. 동네 어르신들이랑 합심해가 정말 열심히 싸웠는데 3천명이 넘는 경찰들이 쳐들어와가 우리 마을을 전쟁터로 만들어 놨었습니더. 산길, 농로길 다 막고 즈그 세상인 냥 헤집고 다니는데 속에 울화병이 다 왔어예. 경찰들 때문에 공사현장에도 못 올라가보고, 발악을 해봐도 저놈의 철...

    밀양 아리랑
  • 1969
    독립영화감독 P가 파리로 간 까닭은?

    독립영화감독 P가 파리로 간 까닭은? (1969)

    독립영화감독 P가 파리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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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동안 쉬지 않고 밀양 송전탑 반대 싸움과 소성리 사드 배치 반대 투쟁, 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을 기록하던 독립영화 감독 P가 돌연 파리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일상이 영화가 되고 영화가 투쟁이 되는 삶'을 꿈꾸며 기록활동을 하던 P가 지긋지긋한 한국을 떠나려던 그때, 잊고 있던 8년 전의 약속이 떠오른다. 케메라 만큼은 절대 가지고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P는 마지못해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목적이 분명했던 기록을 해왔던 P의 ...

    독립영화감독 P가 파리로 간 까닭은?
  • 2013
    나비와 바다

    나비와 바다 (2013)

    나비와 바다

    02013HD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재년(애칭 제제)과 우영(애칭 노인네). 띠동갑 나이차를 극복하고 만남을 시작한 지 어언 8년. 이젠, 그녀를 바래다 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벗어 던지고, 그를 배웅해야 하는 아쉬운 헤어짐을 끝내고 싶다! 그러나, 미처 몰랐다. 결혼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 줄. ‘내가 다 책임질게. 오빠만 믿으라’는 우영의 프로포즈가 거듭될수록 제제의 고민은 깊어져 갔다. 험한 세상에 덜컥 둘만 남겨진 기분. ‘남편과 아내’로 규정되...

    나비와 바다
  • 2018
    기프실

    기프실 (2018)

    기프실

    02018HD

    할머니 댁이 있는 기프실 마을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영주댐 건설로 변해가고 있다. 10가구 남짓 남은 기프실은 마치 멈춰버린 시간 속에 있는 듯하다. 마을 주민들은 기한 없이 미뤄지는 이주를 앞두고도 뜯겨난 땅에 또다시 삶을 일구고, 떠나가는 이웃을 배웅하며 함께 생활한다. 나는 그분들과 섞여 하루가 다르게 비어 가는 기프실의 모습과 황폐해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다. 그리고 검은 물속으로 잠기는 마을과 마음을 보며 내 안에 숨겨둔 기억을 ...

    기프실